중국 출장기..2008. 10. 6. 11:00
이번 출장에서 이용한 중국의 교통편을 보니 비행기,렌트카, 택시, 기차, 버스 정도입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도 타보고 싶었으나 자전거는 덩치큰 남자 셋을 보고는 안태워준다고 하더군요. 흐~~

이번 출장에서는 중국 최고의 교통편과 최악의 교통편을 다 경험한 것 같습니다. 
한 번 보시지요 ^^
중국 최고의 교통편 고속 열차입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자면 KTX 입니다.
항아리의 고장 경덕진에 가기위해 이용한 교통편중의 하나인데, 실내는 매우 청결하며 승무원도 있는데 주 업무는 내 및 간단한 청소인 듯 합니다.

최고 속도는 204km정도까지 나오는데, 중국 현지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실제는 KTX처럼 300Km정도로도 달릴 수 있는데 전용 철로를 놓지 않아 일반 철도와 같이 달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200km 정도로만 달리는 것이랍니다.

제가 너무 중국을 가난한 나라로 여겼나요? 이런 기차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랍습니다.

중국 최악의 교통편입니다. ㅠㅠ
항아리 때문에 경덕진에 갈 때는 고속 기차와 일반 버스를 이용해서 갔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것 외에는 크게 힘든 것 없이 갔었고, 다시 이우로 돌아올 때에는 2층 침대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 침대버스 정말 최악입니다.

외관만 봤을 때는 한 번 정도 이용해 봐도 좋겠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버스에 오르니 그런 생각 싹 사라지더군요. 제가 멀미라는 것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이 버스는 멀미를 일으킬만한 요소를 다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시니 깨끗하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일반 버스 양쪽 창가와 가운데 한사람이 길게 누울 수 있는 침대를 2층으로 만들어놔서 사이를 이동할 때는 옆으로 서서 걸어야 하며, 각 좌석마다 비치된 이불은 어디 오래된 폐가에 수년간 방치되어 있을만한 수준의 냄새와 먼지가 가득한 것입니다.

침대 역시  더 말할 것도 없이 예술입지요.
이 버스를 타고 8시간 가량을 왔습니다. ㅠㅠ
휴게소를 딱 한 번 들르는데 오줌은 마렵고 말은 안통하고 기름이 마침 떨어져서 주유소에 들렀기에 해결했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창문열고 실례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흠냐리..~~

버스 터미널입니다. 버스 터미널과 일반 버스는 특이한게 없습니다.
제가 고속버스를 타본지 오래되서 잘 모르겠지만 좌석 두개 사이가 벌어집니다. 뚱뚱한 사람 둘이 타면 무척 편리하겠네요. 우리 나라 버스도 그렇게 되나요?

중국의 택시입니다. 말씀드렸듯이 택시의 절반 정도가 현대 소나타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있는데, 택시의 앞좌석 시트와 헤드 부분은 매일 새로운 천으로 깨끗하게 관리를 합니다.
매일 갈아주는지를 어떻게 아냐구요?

위 사진 보시면 星期二(성기이)라고 써 있습니다. 일주일의 두번째 날이란 뜻인 것 같습니다.
즉 화요일이죠. 수요일이 되면 星期三(성기삼)이 적힌 시트로 바뀝니다.
나름 괜찮죠?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 택시에 적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 오토바이는 영업용 오토바이입니다. 앞바퀴 위에 세로로 번호판이 있는게 재밌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파란 뚜껑이 있는 오토바이는 이우에는 없고, 경덕진 가는길에 기차에서 버스로 갈아타는 도중 촬영한 사진으로 옛날 울 나라 삼륜차가 생각나네요.

보너스샷, 경덕진 가는 버스에서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데 그 풍경이 일품인지라 유리창이 더러운데도 불구하고 한 컷 찍어봤습니다. 아래는 중국의 시골 풍경인데,, 경덕진 갈 때 까지 계속 저런 풍경입니다. ㅋㅋ
Posted by T.wide
중국 출장기..2008. 10. 2. 12:23
> 이우에 출장을 가시더라도 절대 직접 운전을 하지 마세요.
> 택시를 타더라도 가급적이면 앞좌석엔 앉지 마세요.


이우에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왜냐구요?

동네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1. 갓길도 고속도로입니다.
    항주 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이우로 가는데, 차가 느리게 가면 여지없이 갓길로 진입하여 추월합니다. 심지어 공사중이어서 진입을 못하게 막아놓은 곳도 그냥 들어가서 추월을 합니다. 그래도 고속도로에선 별로 무섭진 않습니다. 시내에서가 압권이지요.

  2. 양쪽 차선의 신호등이 직진과 좌회전이 같이 들어옵니다.
    좌회전 하고 있는데 앞에선 차가 오고 있는 것이지요. 환장합니다. 정말..

  3. 신호등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곳에서나 유턴, 및 좌회전이 가능합니다. 골목에서 나와 1차선으로 곧바로 진입하며, 건너편 차선에 오는 차를 그냥 막아선 후 유턴을 하더군요. 그 상황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입니다.

  4. 횡단보도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는 있으나 신호등은 없으며, 그나마 횡단보도로 건너는 경우도 드믑니다. 아무곳에서나 건너기 때문에 정말 위태해 보입니다.

  5. 차가 가다가 그냥 멈춥니다.
    고장이 난게 아니라 그냥 볼일을 보기 위해 섭니다. 그게 1차선이던 4차선이던 그냥 서고 싶으면 섭니다. 크~~ 

  6. 크략숀의 생활화
    우리나라에서 빵빵거리면 욕 무지 먹죠? 거긴 그냥 누릅니다. 생활화가 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볼 땐 아무 이유없이 누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ㅎㅎ

  7. 막히면 인도도 차도가 됩니다.
    푸텐시장에 나가기 위해 택시를 탔었는데 그날따라 차가 많이 막히더라구요? 그랬더니 갑자기 택시가 인도로 올라갑니다. 택시뿐 아니라 모든 차가 다 인도로 올라갑니다. 너무 자연스럽던걸요? 아무도 뭐라는 사람도 없고, 다시 도로로 합류하는데 자연스럽게 끼어줍니다. 저같으면 욕 바가지로 하면서 막아섰을텐데요.

  8. 오토바이, 자전거가 너무 많습니다.
    짐자전거, 사람을 태우는 자전거, 오토바이가 너무 많고 차와 함께 달립니다. 차와 오토바이, 자전거가 함께 달리면 정말 스펙타클합니다. 오토바이, 자전거라고 피하거나 봐주는게 없습니다. 그냥 달릴 뿐이지요. 정말 무섭습니다.

저희 사장님은 중국에 오래 계시면서 중고차를 한 대 사셨는데, 보름만에 다시 되 파셨답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운전을 못하겠다라고 그러시더라구요.

택시의 앞좌석에 앉아 있으면 매 순간 똥꼬에 힘이 팍팍 들어간답니다. 나와 운전습관 다른 사람이 브레이크 조금만 늦게 밟아도 다리에 힘들어 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무지 험하고, 대책없고, 심한말로는 무식하고 그런 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80년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갓길 추월, 갓길 주행, 신호위반, 불법 좌회전, 유턴, 크락숀, ^^

우리가 많이 좋아졌듯이 중국도 계속해서 좋아지 거라 생각합니다. ^^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