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기..2008. 10. 7. 15:41
항아리 제작 협의를 위해 방문했던 경덕진..

공장 방문 및 협의를 마무리 한 후 거한 점심 식사를 하고 경덕진의 유명 명소인 도자기 박물관에 갔습니다. 정확한 지명은 한자가 짧아서 모르겠습니다. --;

공장 사장님의 배려로 가게된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를 받는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박물관인데, 입구에 AAAAA란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관광 명소임에 틀림없습니다. ^^

수천년된 도자기도 볼 수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어느게 수천년 된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신기한건 골동품 같은 것들을 실제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건물안쪽의 천정은 통나무이고, 이 통나무를 팠는지 화려한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
언제 판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정교하게 복잡한 장면(?)을 파 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연못과 정자가 보입니다. 정자에서는 공연도 하는 듯 했습니다.

담벼락 위에 기와가 올려져있는데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형태입니다. 같은 동양이지만 다른 형태의 건축 양식을 가진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오른쪽 사진의 나무 건물은 옛날(명 혹은 청나라)의 건축양식으로 재현해 놓으 것 같았습니다.

박물관을 돌아보는 중 실제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멋진 그림을 사람이 하나하나 그리는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사진중 접시에 나무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 말로는 그 접시하나 완성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답니다. 총 제작 기간인건지, 그림을 그리는 기간만을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림만 그리는데 일주일이면 꽤 오랜 기간 작업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든 분들은 그림을 주로 그리시는 듯 하고, 젊은 사람들은 조각을 하거나 다듬는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관요.
나라에 도자기를 납품하던 곳을 관요라고 하지요? 소설 상도에서도 계영배를 만든 사람이 관요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박물관은 꽤 넓었으며, 도예 작가들의 전시실도 몇몇 있었고, 판매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중국돈 기준으로 수백원에서 천원이 넘는 것도 있었는데 중국인의 평균 급여가 2,000원 정도라고 보면 꽤 고가에 판매가 됩니다.
 
도자기의 고장답게 전통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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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덕진의 분들은 도자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경덕진을 영문으로 chingnam인가? 라고 표현하는 것 같은데 중국 China의 어원이 chingnam에서 유래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특히 경덕진의 도자기는 얇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랍니다.
어쩐지 식당에서 주는 컵이 얇더라구요.

전 세계 사람들이 도자기를 배우로 경덕진으로 오고 있으며 그 중에는 한국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기저기에서 세계인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 도자기 하는 나라인데, 중국만큼의 세계적인 교류가 있는지 갑자기 궁굼해지네요.
도자기 엑스포 한 번 가본적 없는 입장에서 갑자기 애국자인양 말하는게 좀 우습긴 하지만, 가장 강력한 국가 고유컨텐츠 중의 하나인 문화와 전통들이 일본것이 되고, 중구것으로 변질되지는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