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재미있는 제품을 찾았기에 유통을 해보려고 가격협의차 공장을 찾아 방문했습니다.

젋으신 사장님이고,
하나의 아이템에 올인하셔서 
오래동안 고생하셨고,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신 듯 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셨고,
바르게 유통을 하고 계셨고,
현재는 환율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여러 대화중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한숨만 쉬었습니다. ㅠㅠ)


한국에서 설계하고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후 각종 안전 검사를 직접 다 받은 후 판매를 하시는데,
오프라인에서 큰 회사 여러곳에 납품 하고 있었고, 오픈마켓과 스무여곳의 쇼핑몰에도 판매를 하고 계셨습니다.

파워셀러임을 증명(?)하는 옥션 박스도 있고, 실제 옥션에 가서 조회해 봐도 월 판매 수량이 작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이 있습니다.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인데, 판매자가 여럿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모두 같습니다.

오픈마켓은 가격 경쟁으로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게 매력일텐데, 모든 판매자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를 합니다.

그럼에도 인기 상품이기에 꾸준히 판매는 됩니다.
가격통제를 엄격하게 하고 계신 겁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물건을 받아간 사람들끼리 경쟁이 붙어서 45,000원까지 떨어지더랍니다.

업체 사장님이야 자기 마진 붙여서 제공을 했을테니 그렇게라도 많이 판매해주면 좋았겠지만 그건 온라인 기준입니다.

상품은 오프라인에서도 상당한양이 판매되기 때문에 온라인 때문에 오프라인까지 가격이 무너지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때부터 가격통제를 시작했고, 그 어떤 사람이 그 어떤 업체와 거래를 한다고 해도 현재 소비자가에서 단 10원도 싸게 팔 수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도 누가 가격을 무너뜨리면 당장 회수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격통제를 한 결과 사장님도, 온/오프라인에서 유통하는 분들도 모두가 WIN-WIN 할 수 있게 되었구요. 

예전에 포스팅했던 체중계 의 판매방식과는 확역하게 구분이 됩니다.
아마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중계 파는 분이 더 좋겠지요.

그런데 체중계 파는 분들이 계시면 소비자가 분명 좋겠지만 모두가 죽고 혼자가 남게 되면 독식이 되고, 그러면 그 어떤 누구도 가격 통제를 못합니다. 결국 소비자가 피해자가 되는 것이지요.(MS가 윈도우 가지고 전세계를 거의 독식하는 것 처럼요..)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가 모두 사는 길은 좋은 제품으로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거쳐, 정상적으로 구매를 해야 한다는 유토피아적 생각을 해 봅니다. ㅠㅠ
Posted by T.wide
일상에서..2008. 8. 25. 09: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주 온라인에서 DVD를 판매하는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예전 직장 동료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DVD 판매를 시작해서 운영한지 벌써 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온라인 판매 업자들이 생겼다, 망했다 하는 과정을 상당히 많이 지켜본 분이시기도 하고 국내 몇개 남지 않은 DVD 전문몰을 운영하는 분 중에 하나입니다.

몇년전에는 DVD 월매출이 1억을 넘겼던 적도 있고 지금은 월 5~6천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얘기만을 가지고 보면 '와~ 월 매출 1억이래. 10%만 남아도 월 천만원이고 1년이면 1억 2천이다. 죽인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허나 1억 이상의 매출을 하던 당시의 유통 마진은 6%였고 총 직원은 3명이었습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1억 매출을 내서 600만원이 남는 것이었고 급여에, 사무실 운영비 등등을 제외하면 본인 월급을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 했고 직원들은 박봉에 시달리거나 급여가 밀리는 일이 발생했으며, 빚은 계속 늘어갔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온라인 사업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진입장볍이 높지 않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조금만 신경쓰면 쇼핑몰을 오픈할 수 있고 물건을 받아 판매를 할 수 있지요.
DVD도 마찬가지여서 그 때 당시는 상당히 많은 총판들과 상당히 많은 쇼핑몰들이 있었습니다.

신규 쇼핑몰이 탄생하면 제일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가격경쟁이었고 어차피 돈내서 광고도 하는데 광고료 낸다 생각하고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 까지 가격을 내려 고객을 끌어들이려 합니다.

그러면 고객은 잠시 가격이 싼 곳으로 이동을 하기는 합니다만, 쇼핑몰은 얼마든지 더 생겨나고 역시 그들도 제일 먼저 시도하는 일이 가격을 내리는 일입니다. 그럼 또 고객은 이동하지요.

그렇다고 기존 업체들은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눈 뜨고 있는데 코를 베어가고 있으니 코 안베이려고 역시 가격을 내립니다. 포인트도 엄청 제공합니다.

그렇게 신규 업체, 기존 업체들이 서로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6%란 말도 안되는 마진율이 나오게 됩니다.

결국 자본력 없는 사업자들은 폐업을 하게 됐고, 끝까지 버텨보겠단 사업자들은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구매자들은 구매하던 사이트가 사라지면서 포인트를 잃었고 또 다시 싼 곳을 찾아 돌아다녀야 합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시장이 정리 되어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지긴 했지만 고정비가 줄어서 나아진 것 뿐입니다.

모든 마켓이 자유 경쟁체제이니 가격 가지고 승부하시는 분들을 나쁘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도 무언가를 팔다가 안팔리면 시도해 볼 수 있는게 가격을 내리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전략은 장사를 하는 사람도 구매를 하는 사람도 모두를 죽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람이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방법.. 그런게 있을까요?
다같이 파는 똑같은 물건으로 내 쇼핑몰에서 더 팔리게 할 수 있을까요?

전 답을 못내렸습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연구를 해 보렵니다. 혹 좋은 답을 가지신 분이 계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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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