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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5 이우 푸텐시장에서 직접 시장조사를 하시려면.. 1
미천하나마 제가 9일간의 중국 출장 기간 동안 시장조사를 하면서 보고 배운 시장 조사 방법을 요약해 드리려 합니다.

1. 준비물 - 고감도 카메라가 유리
다이어리, 필기도구, 사진기(감도 1600이상 되는 것들), 통역하는 사람(중국어가 되면 필요없구요), 그리고 튼튼한 체력 ^^

- 다이어리와 필기도구는 설명 안드려도 될 것이구요..

- 고감도 지원하는 카메라가 필요한 이유는 실내 조명이 어두워서 그냥 촬영을 하면 대부분 사진이 흔들립니다. 플래시를 터뜨려도 되긴 할텐데 거리가 확보 안되면 대부분 노출 오버가 되거나 해서 사진이 더 안좋게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플래시 보다는 높은 감도에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고 촬영하시는게 좋습니다.








- 통역사 :
우리나라 남대문, 동대문 분들이 대부분 영어로 장사를 안하듯이 푸텐시장의 가게들도 대부분 영어를 못합니다. 제가 출장중에 40~50여곳의 가게를 들렀지만 영어를 하는 곳은 단 한곳이었고, 그나마도 발음이 우리와는 달라서 겨우겨우 알아 듣을 수 있기 때문에 통역하는 분이 있는게 좋습니다. 물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시면 더없이 좋구요.

물론 다른거 다 필요없이 가격만 알아보는 것이라면 중국어고, 영어고 다 못해도 됩니다. 우리에겐 손짓, 발짓이 있잖아요? ^^

사진의 인물은 베스타임의 자랑스런 시장 조사원 카이카이입니다. 아무리 봐도 잘생기고 인재입니다.. 장차 우리 이사님 사위가 될지도 모른다는.. 흐~~

- 튼튼한 체력 : 체력이 필요한 이유는 푸텐시장의 규모가 꽤 크기 때문입니다. 엄청 큰 건물이 12동이나 되고, 날씨가 덥기 때문에 어지간한 체력 아니고는 몇곳만 걸어다녀도 금방 지쳐버립니다. 그래서 튼튼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


2. 아이템 선정 - 어떤 상품을 조사할 것인지 정확히..
'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상품을 찾을거야' 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연필이면 연필, 공책이면 공책 정확히 뭘 알아볼지를 정하고 가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5층짜리 엄청 넓은 건물이 12동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정확히 모르겠어요. 흐~~) 한 건물에 가게가 몇개인지는 모르겠지만 500개씩만 있다고 가정해도 6000개의 가게입니다. 그리고 실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기 전에는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시다면 돌아다니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어떤 물건을 조사해야 할지를 결정하신 후 이동하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3. 시장 조사 방법
시장 조사의 예로 타이머를 구매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순서대로 요약해 볼까요?


  1. 타이머를 취급하는 가게를 찾았으면 들어갑니다.
    가벼운 인사를 하면 좋겠죠? '니 하오~~' ^^
  2. 가게를 두루두르 둘러보며 괜찮다싶은 타머를 모조리 고릅니다. 한개도 좋고 열개도 좋습니다. 맘에 드는건 다 고르세요.
  3. 다 고르셨으면 상담용 탁자에 모두 올려놓고, 의자에 앉습니다.
  4. 중국어가 가능하면 세상돌아가는 얘기, 날씨얘기 등등을 하면 좋은데 그게 안되면 어쩔 수 있나요.
    바로 상담시작입니다. 고른 제품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얼마냐고 묻습니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수량을 몇개 주문할건데 얼마냐~~ 라고 묻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번 상담의 경험상 푸텐시장 상인들은 10,000개를 주문해도 100,000개를 주문해도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상품에 따라 차이가 가격차가 나는 제품도 있기는 하지만 하지도 않을 주문이 있는 것 처럼 속여서 가격 조정을 하려고 하면 당장에 몇전 가격이 내려갈지는 몰라도 한국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4. 메모의 기술, 그리고 사진 찍기
타이머를 10개 골랐다고 해보죠.
10개의 상품에 각각 이름이 있다면 메모가 쉽겠으나 '타이머'라는 범용적 이름만 있을 뿐 각 제품의 정확한 명칭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다시 봐도 기억이 날 수 있게 이름(작명)을 해 주셔야 합니다.
계란모양 스댕 타이머 / 햄버거모양 타이머 / 스타벅스타이머 등등등

각 제품마다 가격을 물어보고, 다이어리에 작명한 이름과 가격을 기재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촬영합니다. 처음 말씀드린대로 고감도로 촬영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5. 가격만 알아서는 안됩니다. 1box 수량, CBM, 공장정보, 수량별 제작 기간 등등등을 확인..
각 상품의 가격을 확인했다면 1box에 몇개가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하고 또 CBM(CUBIC METER)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아직까지 물류비 계산방식을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는데, 물류비는 CBM(CUBIC METER) 단위로 책정이 됩니다.  CBM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박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물류비 계산은 제가 조만간 확실히 알아서 알려드리기로 하고, 여하튼
그걸 알아야 나중에 물류비가 계산되기 때문에 가게 주인한테 1box에 몇개 들어가는지와 CBM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100% 다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공장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꼭 확인하십시오. 이우에 공장이 있는 곳도 있고, 청도, 광주, 기타 지역에 공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장의 위치가 너무 멀면 내륙운송 비용까지도 고려를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 위치는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량 제작, 수입을 할때 제작에서 운송까지 얼마나 걸릴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소량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수만, 수십만개의 제작은 보통 30~40일 혹은 그 이상까지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6. 시장 조사 마무리
원하는 제품의 가격, 사진, CBM등을 확인하고 난 후에는 메모한 곳에 명함을 스테플러로 찍어놓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보기에 편합니다.

7. 샘플, 뺏거나 사거나,
경험상 대부분의 가게는 샘플을 잘 안줍니다. 가게도 공장에서 몇개씩을 가져다 놓는 것이기 때문에 오는 사람마다 샘플을 주면 자기네들도 또 공장에서 가져다 놓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잘 안주죠.

심지어 팔라고 해도 팔지를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잘 이해 안되는 시츄에이숑~ 입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상담을 기분좋게 잘 끝낸 경우는 샘플을 그냥 주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는 가게에 동일한 상품이 정말 여러개가 있거나 아주 싼 물건인 경우이죠(가령 볼펜 같은거~~~ 쩝..)

상담 후 기꺼이 샘플을 준 가게가 있다면 정말 훌륭한 상담을 하신 것이거나 상담사분이 여러분께 반해서입니다. 흐~~

이렇게 시장조사를 한 번 하는데 보통 30~40분 정도가 걸리더군요. 길게는 한시간도 걸리구요.

자, 이렇게 한 제품의 시장조사가 끝났습니다. 다소 긴 글이지만 분명 시장 조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