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중고 음반을 취급하는 친구가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기에 이사를 도와주로 일산에 다녀왔습니다.

DVD를 판매하는 친구도 같이 일산에 살기 때문에 오랜만에 세명이 같이 모일 수 있게 되었지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오픈마켓에서 USB를 판매하는 회사의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얘기의 요는 이렇습니다.






  • 한 업체가 오픈마켓에서 USB 판매 1위를 한다.
  • 하루에 700여개를 판매한다.
  • 판매 마진이 아닌 배송비로 이익을 남긴다.
  • 이론적으론 1개 판매당 1,000원 정도가 남아야 하는데, 개당 마진이 300원이다.
  • 잘 이해가 잘 안됩니다만 좀더 상세히, 예를 들어 설명을 듣게되면 이해가 됩니다.

    • 원가 10,000원짜리 상품을 가져다가 원가보다 싼 7,000원에 판매하며 배송비 2,500원을 책정합니다. 소비자는 9,500원을 결제하면 상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완전 착한 가격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합니다.
    • 하루 판매 수량이 700여개이기 때문에 택배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배송료를 1,500원 정도까지 떨어뜨립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택배비 차액을 통한 마진이 1,000원입니다.
    • 오픈마켓 수수료를 10%정도로 가정하면 700원 정도가 수수료로 빠지게 되니까 실제마진은 1,000원이 아닌  300원입니다.(물론 판매 오픈마켓과 협의하여 수수료를 낮춘다면 좀 더 남을 수는 있습니다.)

    판매 1위가 되기 위해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 마진을 극소화 하고 수량을 늘린 것입니다.
    누군가 가격을 내리면 더 싸게 내리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배송비로 남기는 전략(?)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판매 방식이네요.

    얘기를 듣고 있자니 장사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심난하고 답답합니다만
    오픈마켓은 그 어떤 곳보다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상이란 것을 느낍니다.

    이런 세상에서 버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Posted by T.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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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옥션에서 비슷한 상품을 꽤 많이 판매하시는 분의 소비자가와 판매 수량입니다.
    꽤 많은 수량이 판매되고 있죠?

    가격을 한 번 살펴봐 주세요.
    위에 분이야 1,800원에 배송비가 착불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무료 반품이네요. 반품도 무시못할 부분일텐데 무료반품이라.. 구매욕을 일으킬만한 부분이네요. ^^
    아, 이분의 배송비는 2,500원입니다.

    두번째 분을 볼까요? 2,900원에 배송비 무료입니다.
    일반적인 배송비가 2,500원이라고 가정할 때 제품 가격은 400원이란 소리네요. 흐~

    옥션 수수료 내고, 배송비 내고, 제품 원가 있고, 사무실 유지비 들고 남을까요?
    당연히 남긴 할텐데 제 예상으로는 제품에서 남는 것 보다 부가적인 곳에서 남는게 더 클 것 같습니다..


    남는 부분이 여러부분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수수료를 낮췄다고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2008/08/22 - [오픈마켓에서 생긴일..] - 오픈 마켓에서의 수수료

    두번째로는 배송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송비는 2,500원에서 3,000원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수량이 어느정도(택배 업체마다 차이는 있음) 나와준다면 택배비는 천원대 중후반으로 계약이 가능합니다.

    음,, 좀 민감함 부분이긴 하지만 제품에서 10원도 안남는다 쳐도 배송비에서는 최소 몇백원 남는다는 것이지요.

    택배비 꼬박 2,500원 3,000원 내시는 판매자분들까지 오해를 받으실지도 모르겠으나 이는 뭐 알게 모르게 많이 펴져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보통 택배비로 마진을 보시는 분들은 판매량이 장난 아닙니다. 위 이미지에 있는 분들의 판매량도 거의 2만여개, 1만 2천여개입니다. 이 데이터가 3개월 평균인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월에 보통 각각 7천개, 4천개이고 이를 다시 30일로 나눠보면 하루 230여개, 200여개입니다.

    다른 제품도 판매를 하시니 그 제품까지 합친다면 보통 하루에 수백개가 나가는 것이죠.
    부러운 판매량입니니다. ^^

    오해가 없으셨으면 하는게 대부분 택배비 마진을 보는 분들은 상품을 원가로 제공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정가로 받으며 판매수량 없는 것 보다는 원가에 제공하고 다른쪽에서 수익을 얻는 방식을 취하는 것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판매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유통이 무너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뭐라 그럴 권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 소비자는 싼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흠, 싫어하면서도 맘 한구석에는 '나도 배송비 할일 받을 만큼 판매좀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

    오픈마켓에 물건 판매하시는 분들. 하나도 안나간다고 의기소침해 하지 마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 방식을 취하시면서 배송비로 남기는 그날을 위해 힘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T.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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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을 판매의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여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쿠폰입니다.

    이 쿠폰은 오픈마켓에서 발행하는 것도 있고, 판매자가 발행하는 것도 있죠.
    판매자가 발행하는 쿠폰이야 알아서 조절하셨을테니 일단 넘어가고
    옥션에서 발행하는 쿠폰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아래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똑같은 상품을 A와 B 두 판매자가 판매를 합니다.
    옥션에서는 10,000짜리 이상 구매시 1,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습니다.

    A씨는 상품을 9,900원에 착불로 상품을 등록했고
    B씨는 12,400원에 배송비 무료로 상품을 등록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제품을 구입하시렵니까?

    당연히 B씨의 상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A씨의 9,900원짜리 상품은 10,000원 미만이므로 옥션 쿠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배송비는 별개거든요. 결국 12,400원을 지불해야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B씨의 상품은 12,400원이기에 1,000원 할인을 받아 11,400원에 상품을 살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일일이 계산해 보면서 사겠느냐구요?
    제가 실수로 11번가에 수중카메라를 4,900원에 배송비 무료로 올렸습니다. 타 마켓에는 배송비 별도로 제대로 올렸구요.

    다른데서는 하나도 없는 주문이 11번가에서만 하나 들어왔더군요.

    구매자님들은 판매자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똑똑하십니다. ^^

    이런 작은 차이가 파워셀러로 가느냐 일반 셀러로 남아 있느냐를 가름하는 곳이 오픈마켓입니다.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