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2008. 12. 26. 15:05
분명 제 기억엔 말이죠,,

지난 추석때 여기 화곡동은 두어달전부터 추석 상품들이 각 매장앞에 수북히 쌓여 있어서 주차하기도,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저도 여기저기서 열심히 물건 찾아다 블로그에 엄청 올리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올해는 설 상품이 안보이네요.
추석과 함께 최고의 명절이고 새해의 시작인데..

아직 이른건가요? 

신정, 구정이 모두 1월달에 있는걸 보면 절대 이른 시간이 아닌데 아무도 준비하질 않으니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몇몇분께 설 선물 준비 안하냐고 여쭤봤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안나서 의미가 있겠냐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그도 그런게 연일 뉴스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군들의 공장 가동 중단 및 축소 소식.
구조 조정 소식, 관련 하청업체들의 도산 같은 소식만 들립니다.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급여가 나오느냐 마느냐, 회사에서 짤리느냐 마느냐, 회사가 존재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 설선물이 눈에 들어올리가 있을까....

동네 미장원도 아줌마들이 파마 두번 할거 한 번 밖에 안한다고 경기 탄다는 하소연을 하시는 정말 어지러운 때 입니다.

모든 산업 분야가 그렇듯 유통업계도 다들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저희 사무실 앞건물은 크게 유통을 하시는데 올해 매출 200억에 적자났다고 울상입니다.(환율이 가장 큰 문제)

한편으로는 경기가 어려운게 아니라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진거다 란 말도 있습니다.
맞늠라 같기도 합니다. 

분명 경기가 안좋긴 합니다. 저도 느낄 정도니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프다 아프다 그러면 아프지 않다가도 정말 아파지는 것 처럼 안좋은 소문들이 하나둘 쌓여서 점점 더 힘들어 지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얼른 경기가 풀려서 직장인들은 안정된 회사 생활 할 수 있고, 기업은 직원들에게 기분좋게 명절 선물을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웃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