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2008. 10. 17. 12:42
http://bbs1.worldn.media.daum.net/gaia/do/country/read?bbsId=C004&articleId=2041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중국내 수출 규모가 10만 달러 이하인 중소 완구 제조업체 50% 넘게가 폐업을 했다는 기사입니다.

말로는 기름 값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위안화 가치가 급등, 세계적인 금융위기까지 겹쳐 중국 완구 수출업체들이 도산할 수밖에 없었다 라고 써 있지만 유해 물질로 인한 전 세계적인 리콜이 더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기름값, 원자재, 인건비, 위완화, 금융위기 하나도 문제가 안됐다 하더라도  장난감에 독극물이니 마약성분이 들어있다면 가만 냅둬도 망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중국과 밀접하게 일하고 있는 저희로서는 이런 기사가 있을 때 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중국은 여러가지로 저품질의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야 하겠네요.

그리고 마진 좋다고 아무 검사 없이 혹은 검사해서 나쁜걸 알면서도 수입하는 업자들도 철저히 색출해서 벌을 줘야 합니다.

기분이 또 꿀꿀합니다. 쩝..
Posted by T.wide

중국에서 시장 조사라는 업무가 무엇인지와 중국에서의 시장 조사 방법을 설명을 드렸습니다.

2008/10/15 - [베스타임 소개..] - 중국에서의 시장 조사란?
2008/10/15 - [시장조사에서 생긴일..] - 이우 푸텐시장에서 직접 시장조사를 하시려면..

이런 시장 조사 서비스는 어떤 분들이 이용을 하는게 좋을까요?

1. 옥션,지마켓,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분들
중국에서 직접 물건을 수입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까지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소싱하는 경우도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시는 분이라면 앞으로는 중국에서 원하는 물건의 가격을 확인해 보세요. 분명 가격의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2.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도 오픈마켓 판매자분들과 같은 형태로 상품을 소싱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 공장을 찾아서 구매하시는 분들도 중국에서 같은 제품을 생산할 때 가격을 확인해 보면 또 분명 차이점이 있습니다. 품질을 논하실 수 있지만 생산 관리를 꾸준히 하는 업체라면 불량율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3. 저와 같이 유통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유통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고정 거래처 혹은 신규 거래처 등에 각종 판촉 용품을 납품하거나 기업에서 판매할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도 항아리 납품건 때문에 중국 경덕진에도 다녀왔잖아요? ^^

이런 납품은 보통 작은 수량이 아니기에 국내 보다는 중국에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간의 수많은 납품 경험으로 거래하는 공장이 여럿 있으므로 베스타임과 협의 하시면 좋은 공장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

Posted by T.wide
미천하나마 제가 9일간의 중국 출장 기간 동안 시장조사를 하면서 보고 배운 시장 조사 방법을 요약해 드리려 합니다.

1. 준비물 - 고감도 카메라가 유리
다이어리, 필기도구, 사진기(감도 1600이상 되는 것들), 통역하는 사람(중국어가 되면 필요없구요), 그리고 튼튼한 체력 ^^

- 다이어리와 필기도구는 설명 안드려도 될 것이구요..

- 고감도 지원하는 카메라가 필요한 이유는 실내 조명이 어두워서 그냥 촬영을 하면 대부분 사진이 흔들립니다. 플래시를 터뜨려도 되긴 할텐데 거리가 확보 안되면 대부분 노출 오버가 되거나 해서 사진이 더 안좋게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플래시 보다는 높은 감도에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고 촬영하시는게 좋습니다.








- 통역사 :
우리나라 남대문, 동대문 분들이 대부분 영어로 장사를 안하듯이 푸텐시장의 가게들도 대부분 영어를 못합니다. 제가 출장중에 40~50여곳의 가게를 들렀지만 영어를 하는 곳은 단 한곳이었고, 그나마도 발음이 우리와는 달라서 겨우겨우 알아 듣을 수 있기 때문에 통역하는 분이 있는게 좋습니다. 물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시면 더없이 좋구요.

물론 다른거 다 필요없이 가격만 알아보는 것이라면 중국어고, 영어고 다 못해도 됩니다. 우리에겐 손짓, 발짓이 있잖아요? ^^

사진의 인물은 베스타임의 자랑스런 시장 조사원 카이카이입니다. 아무리 봐도 잘생기고 인재입니다.. 장차 우리 이사님 사위가 될지도 모른다는.. 흐~~

- 튼튼한 체력 : 체력이 필요한 이유는 푸텐시장의 규모가 꽤 크기 때문입니다. 엄청 큰 건물이 12동이나 되고, 날씨가 덥기 때문에 어지간한 체력 아니고는 몇곳만 걸어다녀도 금방 지쳐버립니다. 그래서 튼튼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


2. 아이템 선정 - 어떤 상품을 조사할 것인지 정확히..
'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좋은 상품을 찾을거야' 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절대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연필이면 연필, 공책이면 공책 정확히 뭘 알아볼지를 정하고 가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5층짜리 엄청 넓은 건물이 12동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정확히 모르겠어요. 흐~~) 한 건물에 가게가 몇개인지는 모르겠지만 500개씩만 있다고 가정해도 6000개의 가게입니다. 그리고 실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기 전에는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시다면 돌아다니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어떤 물건을 조사해야 할지를 결정하신 후 이동하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3. 시장 조사 방법
시장 조사의 예로 타이머를 구매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순서대로 요약해 볼까요?


  1. 타이머를 취급하는 가게를 찾았으면 들어갑니다.
    가벼운 인사를 하면 좋겠죠? '니 하오~~' ^^
  2. 가게를 두루두르 둘러보며 괜찮다싶은 타머를 모조리 고릅니다. 한개도 좋고 열개도 좋습니다. 맘에 드는건 다 고르세요.
  3. 다 고르셨으면 상담용 탁자에 모두 올려놓고, 의자에 앉습니다.
  4. 중국어가 가능하면 세상돌아가는 얘기, 날씨얘기 등등을 하면 좋은데 그게 안되면 어쩔 수 있나요.
    바로 상담시작입니다. 고른 제품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얼마냐고 묻습니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수량을 몇개 주문할건데 얼마냐~~ 라고 묻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번 상담의 경험상 푸텐시장 상인들은 10,000개를 주문해도 100,000개를 주문해도 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상품에 따라 차이가 가격차가 나는 제품도 있기는 하지만 하지도 않을 주문이 있는 것 처럼 속여서 가격 조정을 하려고 하면 당장에 몇전 가격이 내려갈지는 몰라도 한국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봅니다.

4. 메모의 기술, 그리고 사진 찍기
타이머를 10개 골랐다고 해보죠.
10개의 상품에 각각 이름이 있다면 메모가 쉽겠으나 '타이머'라는 범용적 이름만 있을 뿐 각 제품의 정확한 명칭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다시 봐도 기억이 날 수 있게 이름(작명)을 해 주셔야 합니다.
계란모양 스댕 타이머 / 햄버거모양 타이머 / 스타벅스타이머 등등등

각 제품마다 가격을 물어보고, 다이어리에 작명한 이름과 가격을 기재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촬영합니다. 처음 말씀드린대로 고감도로 촬영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5. 가격만 알아서는 안됩니다. 1box 수량, CBM, 공장정보, 수량별 제작 기간 등등등을 확인..
각 상품의 가격을 확인했다면 1box에 몇개가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하고 또 CBM(CUBIC METER)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도 아직까지 물류비 계산방식을 완전히 익히지는 못했는데, 물류비는 CBM(CUBIC METER) 단위로 책정이 됩니다.  CBM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박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물류비 계산은 제가 조만간 확실히 알아서 알려드리기로 하고, 여하튼
그걸 알아야 나중에 물류비가 계산되기 때문에 가게 주인한테 1box에 몇개 들어가는지와 CBM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100% 다 얘기해 줍니다. 

그리고 공장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꼭 확인하십시오. 이우에 공장이 있는 곳도 있고, 청도, 광주, 기타 지역에 공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장의 위치가 너무 멀면 내륙운송 비용까지도 고려를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 위치는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량 제작, 수입을 할때 제작에서 운송까지 얼마나 걸릴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소량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수만, 수십만개의 제작은 보통 30~40일 혹은 그 이상까지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6. 시장 조사 마무리
원하는 제품의 가격, 사진, CBM등을 확인하고 난 후에는 메모한 곳에 명함을 스테플러로 찍어놓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보기에 편합니다.

7. 샘플, 뺏거나 사거나,
경험상 대부분의 가게는 샘플을 잘 안줍니다. 가게도 공장에서 몇개씩을 가져다 놓는 것이기 때문에 오는 사람마다 샘플을 주면 자기네들도 또 공장에서 가져다 놓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잘 안주죠.

심지어 팔라고 해도 팔지를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잘 이해 안되는 시츄에이숑~ 입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상담을 기분좋게 잘 끝낸 경우는 샘플을 그냥 주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는 가게에 동일한 상품이 정말 여러개가 있거나 아주 싼 물건인 경우이죠(가령 볼펜 같은거~~~ 쩝..)

상담 후 기꺼이 샘플을 준 가게가 있다면 정말 훌륭한 상담을 하신 것이거나 상담사분이 여러분께 반해서입니다. 흐~~

이렇게 시장조사를 한 번 하는데 보통 30~40분 정도가 걸리더군요. 길게는 한시간도 걸리구요.

자, 이렇게 한 제품의 시장조사가 끝났습니다. 다소 긴 글이지만 분명 시장 조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

Posted by T.wide
베스타임 소개..2008. 10. 15. 11:41
베스타임에서 하는 업무중에 하나가 중국에서의 시장 조사입니다.

'시장 조사'란 단어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도대체 무엇을 조사한다는 것일까요?

그걸 설명 드리려구요. ^^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길동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길동이는 지금 오픈 마켓에 보석함 판매를 준비하고 있지요. 아직 판매 소비자 반응을 모르기에 초기부터 많은 수량을 구매할 수는 없고 3종의 디자인을 각 100개씩만 구매해 놓으려 합니다.

남대문, 화곡동 도매시장 등을 돌며 시장조사 한 결과 원하는 상품을 찾았고 문의해보니 100개 구입시에는 개당 5,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 많은 수량을 구매 했으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었을텐데 자본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해 보고자 생산 공장을 알아보고 싶은데 가게에 물어보니 모두 중국에서 수입을 해 오는 것들이랍니다. 

분명 국내 생산 공장이 있을 것 같아 물어물어 보석함을 생산하는 국내 공장이 찾기는 했는데 몇십개 단위는 판매를 하지도 않으며 구매가 가능하다고 해도 개당 가격이 8,000원이랍니다.

품질의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가격의 차이는 상당하네요. 
그렇다면 도매시장에서 5,000원짜리를 매입하는게 마진을 높일 수 있는 길이겠네요.

하지만....
도매업체가 수입을 해 들여오는 것이라면 분면 중국 어딘가에는 길동이가 찾는 보석함이 있는 말이고,
길동이가 직접 수입을 하면 5,000원 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많은 판매 마진이 있겠네요.

그런데 길동이는 중국 어디에서 취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중국말이 안되기 때문에 문의를 할 수도 없으며, 중국말을 한다고 해도 수입 절차를 알 수가 없습니다.

길동이는 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저희 베스타임이 길동님들 도와드리는 겁니다.


소량 단위로 도매시장보다 저렴하게 중국에서 물건을 구매해 들여오고 싶을 때, 베스타임이 모든 업무를 대행해 드리는 겁니다.

길동이가 베스타임에 보석함의 시장조사를 의뢰하면
베스타임은 중국 이우의 푸텐시장에서 보석함의 가격이 얼마인지, 보석함을 취급하는 가게의 정보, 제작하는 공장의 정보, 제품 사진 등을 정리하여 리포트를 해 주는 것이고, 가격이 괜찮다고 판단되면 수입 대행 업무까지를 처리해 드리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량 단위의 수입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소량단위라고 해서 가격이 더 비싸거나 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베스타임의 시장조사 업무가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셨나요?
Posted by T.wide
중국 출장기..2008. 10. 8. 18:53
중국 출장기로 쓰는 글로는 마지막 글입니다. ^^
9일 다녀와놓고 쓴 글은 20여개니 촌놈이 이거저거 생각이 많았나보네요.

출장기가 마무리 되면 이우에서 시장조사 하는 방법 및 유의사항 등 실제 업무에 필요한 정보들을 또 써볼까 합니다. 계속해서 지켜봐주세요.

마지막 글은 중국에서 봤던 이런 저런 가쉽거리라 생각고 가볍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dBull, 홍우, 빨간소.. 무엇일까요? 강장제라고 해야 할까요? 맛이 바카스입니다.
우리 바카스보다 쪼금 약한 맛입니다. 항주 공항에 내려서 고속도로 타고 이우로 오던 중 주유소에서 사먹은 음료입니다. ^^



중국 사무실 앞에 산이 하나 있고, 그 산 넘어로 대학이 있습니다. 이름 아침에 등산겸, 산책겸해서 산을 넘어서 학교를 지나 사무실로 돌아오다 찍은 사진입니다. 학생들이 빨래를 창밖으로 내다 널어놓은게 무척 재미있습니다. ^^



학교 내 공원에서 포스가 장난이 아닌 할머님이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태극권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교습이 끝나고 난 후 할머님이 칼을 꺼내시더니 한바탕 춤사위를 벌리시네요. 제가 사진찍는걸 의식하고 하신 것일까요? 여하튼 아주 멋진 분이셨습니다.


China Mobile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SK Telecome정도 되려나요?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핸드폰을 사면 번호가 할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사용을 위한 카드를 구매해야 하고 금액도 선불이라 미리 충전 한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제일 이뻐보이는 분 도촬했습니다. ^^:


경덕진을 가기위해 기차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 바로 옆에 겜방에 갔습니다. 커피숖과 겜방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오른쪽에는 카페의 소파 의자가 있지요. 게임을 하는데 바퀴벌레가 슉슉 지나다니더군요. 죈좡~~


겜방의 시작페이지는 hao123이란 사이트입니다. 어디에 가서 봐도 시작페이지는 hao123이네요. 여기가 중국의 네이버인건가요? ^^




중국의 어린 유아들이 입는 바지입니다. 엉덩이 부부이 갈라져있는 것 보이세요? ^^
푸텐시장에도 아이들을 데려다 놓은분들이 많은데 다 저렇게 엉덩이가 갈라진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끙아 누기 편하겠어요. 엉덩이도 무지 시원하구. ㅋㅋ




기차에서 팔던 간식거리들인데, 육포입니다. 근데 버팔로 육포네요. 오우~ 버팔로!!



음, 중국은 성 문화가 개방적인 편인가봐요. 저야 한자를 모르니 쳐다볼 일도 없었는데 사장님 말씀이 성을 파는 사람들이 저렇게 간판을 걸어놓고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사진은 저희 사무실 근처였고, 저것 말고도 꽤 많은 가게가 있던걸요?



햄버거를 먹으러 갈까 하다가 잘 아는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온 곳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곳이 아니다 보니 보통 가족단위 손님이거나 잘 사는 사람들이 온다고 하더군요.
사진속의 여인은 정말 잘 사는 듯 보이고 참 고결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밥도 얼마나 우아하게 먹던지요. 너무 이뻐서 도촬..
그런 럭서리 식당에서 저희는 3명이 각자 스테이크, 스파게티, 닭날개, 쥬스, 커피, 또 뭘먹었더라? 등을 시켜 30분만에 먹고 히히덕 거리고 놀았습니다. 나중에는 종업원이 음식을 시킬 때 마다 웃더군요.
역시 한국 사람들 밥하나는 빨리 먹습니다. ㅋㅋ



너무 어두워서 무엇인지 잘 모르시겠죠? 롤러 스케이트장입니다. 인라인이 아니고 앞뒤에 두바퀴씩이 달린 리얼 롤러 스케이트를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타고 있는겁니다. 푸하하..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 오릅니다.
롤러 스케이트를 타는 젊은 친구들은 흔한말로 날라리, 양아치 처럼 보입니다. 슬쩍 잡업을 거는 남자들의 몸짓도 보이구요. 참 재미있었습니다.


중국의 밤거리에서는 동네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춤이라고 하는게 체조 정도의 움직임이지만 어느곳이고 밤마다 춤을 추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아줌마들도 이렇게 나와서 같이 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파노라마 형태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입니다. 푸텐시장이 문을 닫고 저희도 일이 끝나면 근처 볼만한 곳을 다녔는데, 그중 하나가 댐(?)입니다. 댐이라고 해서 큰건 아니고 조그맣기는 한데 그 안에는 엄청 넓더군요. 물도 참 맑구요. 이런 곳에다 낚시대 한 번 담궈보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이우에 가게 되면 꼭 낚시대를 챙겨가서 낚시를 하고 오겠습니다. ^^

이상 8박 9일간의 중국 출장기를 마침니다. 제 글이 이우에 가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구요. 혹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중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오
Posted by T.wide
중국 출장기..2008. 10. 8. 17:53
매일밤 시내의 한복판에서는 야시장이 열립니다.


이우 도착 첫날 저녁식사 후 야시장을 구경갔었는데 다양한 물건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의류, 시계, 악세사리, 가방, 신발, 문신, 전화기 리폼, 장난감, 주방용품 등등등


들려오는 말소리가 다른 것 뿐이지 우리네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날이 워낙 더우니 남자들은 열에 대여섯은 웃통을 까고 다닙니다. ^^


특별히 사는게 없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면 30분이면 다 보는 정도 규모라고 보면 됩니다.

물건값이요? 별로 싸단 느낌이 없습니다. 부르는게 값인지라 무조건 흥정을 해야하는데, 당췌 말이 되야지요. ^^;

혹 이우로 출장 가시는 분이 계시고 밤에 심심하시다면 야시장을 구경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Posted by T.wide
중국 출장기..2008. 10. 8. 17:26
일땜에 찾아갔던 경덕진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고 왔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관계가 형성되면 100% 믿고 모든걸 다 준다고 하는데 경덕진에서 그 특성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동안은 아무리 샘플 제작을 요청해도 알았다고만 하고 만들지 않았고, 샘플 제작비를 요구하고, 제작비를 줘도 만들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끌었습니다. 정말 욕이이 나올정도로 일을 안합니다.(사실은 욕도 했습니다. 쩝~)

그런데 막상 경덕진에를 직접 가니 행동이 완전히 바뀝니다.
가깝지 않은 거리인데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아 너희들은 실제 오더를 할 사람들이 확실하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온 이상 샘플비도 필요 없고, 이제 우리는 가족과 다름없다.. 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더니 도착한 저녁부터 말 그대로 진수성찬을 대접하기 시작하는데, 맛난것도 한두번이지 매끼를 그렇게 먹으니 질릴 것 같습니다. ^^

가족과 같은 대접을 받으며 먹은 음식들을 소개해 볼까요?

오리대가리 -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옆기 음식입니다. 오리 부리가 보이시나요? 처음엔 느낌 때문에 못먹을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괜찮습니다. ㅎㅎ

메밀만두 - 경덕진에 세가지 보물이 있는데 하나는 도자기요, 두번째는 메밀이고, 세번째는 만두랍니다.
사진의 만두는 메밀로 만든 만두인데 맛이 좋습니다.(혹시 저 만두소는 사람을 갈아서 만들지 않았을까요? 흠냐.. ㅋㅋ)

미꾸라지튀김 - 우리나라도 미꾸라지 튀김을 먹나요? 전 당췌 민물고기를 안먹어서.. 그래도 새로운건 무조건 하고 보는 성격이라 먹어는 봤습니다. 맛난지는 모르겠습니다. ^^

빠이주 - 술은 잘 마시지 않아서 향만 맛아봤는데 향이 아주 좋던걸요? 다른분들은 35도짜리 40도짜리를 마셨습니다. 와우~~

우렁이죽 - 우렁이를 넣어 만든 죽인데 너무 맛있습니다. 어떻게 요리하는지 알면 만들어 먹고 싶습니다.

잡채 - 잡채는 잡채인데 면발이 매우 가늡니다. 바닥은 얇게 계란으로 지단을 만들었고, 그 위에 잡채를 올려놓았는데, 해물 잡채입니다. 이것도 아주 맛납니다. 거의 제가 다 먹은것 같습니다. ^^ 언제 집에서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맛있었던 면 - 늘 식사의 끝 즈음에는 면으로 된 요리를 시키더군요. 밀가루가 아닌 쌀로 된 면인 것 같았습니다. 이것도 성공적이었던 음식입니다.


제 동생이 90년도에 중국 출장을 갔을 때 출장 기간동안 하나도 못먹고 물만 먹다가 탈진이 되어 돌아온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음식 때문에 고생을 할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오히려 중국 음식이 제겐 잘 맞는것 같습니다. ^^

다 사람이 먹고 사는거니까 혹 중국에 가시더라도 꺼려하지 마시고 드셔보세요. 새로운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T.wide
중국 출장기..2008. 10. 7. 19:53

경덕진에서 문제의 2층 침대 버스를 타고 8시간을 달려 이우로 오는 동안 단 한차례만 휴게소에서 쉽니다.

캄캄한 밤에 도착한 허름한 휴게소..

휴게소 들어가자마자 안내 데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한 후 바로 맞은편에서 음식을 받아갑니다.

안내데스크 뒷편으로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지요.
저야 모든 모습이 신기하니 열심히 카메라를 누르는데 누군가 제 모습이 신기했는지 쏼라쏼라~~ 뭐라 그러더군요.

급당황~~
그래서 난 한국인이고 중국말 못한다구 영어로 말하고 앉았습니다. 어차피 서로 못알아 들으니 불편한건 없더군요. 크하하..

나중에 사장님꼐 여쭤보니 '여기에 뭐 찍을게 있느냐, 한국인이냐?' 뭐 이런걸 물어봤답니다. 워낙에 시골동네니 외지인 보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쏼라쏼라 아저씨가 버스 기사한테 와서 '니네 버스에 한국인 탓다'라고 말하더군요. 중국에 몇일 있었다고 통밥으로 무슨말을 했는지 감이 옵니다.

식당 안에서 편하게 앉아 있는 아주머니와 아이..
사진을 찍으라고 포즈를 잡아줍니다. ^^

이우로 오는 길에 재미있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동안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화장실 앞에서 다양한 간식거리를 판매합니다.
뭘 먹을까 고르는중(먹고싶은게 없긴했지만) 과자위에 누군가 MP3 Player를 두고 갔습니다.

브랜드가 익숙해서 보니 SUMSUNG 흐..
기억에 로고가 예전 별 세개짜리 삼성 로고인것 같습니다.

혹시 SUMSUNG을 보신분이 계실까 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정말 SUMSUNG이 나오긴 합니다만 SAMSUNG을 잘못 쓴건지 제품 상태는 제대로 입니다.

혹, SUMSUNG이 중국에서 유통되는 정식 브랜드인가요? 아님 짝퉁인가요?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Posted by T.wide
중국 출장기..2008. 10. 7. 19:21
영화사에 다니는 아는 친구가 아직 시집도 안가고 있습니다. 나이에 비해 엄청 동안이고 성격도 활달하며 생긴것도 괜찮습니다.

그 친구가 하루는 이렇게 묻더군요. '난 왜 남자가 안생길까?'
제가 대답했습니다. '넌 색(色)이 없어서 그래'

色(색)이란 단어가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색기가 넘치다의 색도 될 수 있고, 고유 개성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색(色)을 고유한 개성이라 가정하고 중국을 떠올려보면 용(龍)과  붉은색(紅)이 생각납니다.
그 중국의 이미지가 도자기에 꽤 많이 사용되며, 도자기가 아니더라도 붉은색은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색(色)은 무엇일까 생각해 봤지요.
단순하게 중국와 매칭시켜서도 생각했는데 용->봉황 / 붉은색-??

청와대 말고 봉황을 쓰는 곳이 있을까? 봉황은 우리나라 국조(國鳥)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색은 뭐지? 태극기의 빨간색과 파란색?

도자기를 기준으로 본다면 청자나 백자의 색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색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내가 중국을 용과 붉은색으로 생각하듯, 다른 나라 사람들도 한국을 봉황과 창자,백자의 색으로 기억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우리도 색(色)이 있을텐데 우리가 가진 고유의 색을 너무 표현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 저러 생각을 하다 보니 어쩌면 평범한 것이 나쁜 것 보다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자기 하나 보면서 별에별 생각을 다 했네요.. ^^:

여하튼 중국의 도자기는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입니다. 다양한 용도로도 만들고 있구요.

조만간 시간을 내서 우리나라의 도예촌도 한 번 방문해 봐야겠네요. 가서 보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전에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도 좀 더 폭넓은 교류를 통해 작은 것에서부터 우리의 색(色)을 세계가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T.wide
중국 출장기..2008. 10. 7. 15:41
항아리 제작 협의를 위해 방문했던 경덕진..

공장 방문 및 협의를 마무리 한 후 거한 점심 식사를 하고 경덕진의 유명 명소인 도자기 박물관에 갔습니다. 정확한 지명은 한자가 짧아서 모르겠습니다. --;

공장 사장님의 배려로 가게된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를 받는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박물관인데, 입구에 AAAAA란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관광 명소임에 틀림없습니다. ^^

수천년된 도자기도 볼 수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어느게 수천년 된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신기한건 골동품 같은 것들을 실제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건물안쪽의 천정은 통나무이고, 이 통나무를 팠는지 화려한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
언제 판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정교하게 복잡한 장면(?)을 파 놨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연못과 정자가 보입니다. 정자에서는 공연도 하는 듯 했습니다.

담벼락 위에 기와가 올려져있는데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형태입니다. 같은 동양이지만 다른 형태의 건축 양식을 가진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오른쪽 사진의 나무 건물은 옛날(명 혹은 청나라)의 건축양식으로 재현해 놓으 것 같았습니다.

박물관을 돌아보는 중 실제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멋진 그림을 사람이 하나하나 그리는 모습이 꽤 인상적입니다. 사진중 접시에 나무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 말로는 그 접시하나 완성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답니다. 총 제작 기간인건지, 그림을 그리는 기간만을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림만 그리는데 일주일이면 꽤 오랜 기간 작업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든 분들은 그림을 주로 그리시는 듯 하고, 젊은 사람들은 조각을 하거나 다듬는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관요.
나라에 도자기를 납품하던 곳을 관요라고 하지요? 소설 상도에서도 계영배를 만든 사람이 관요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박물관은 꽤 넓었으며, 도예 작가들의 전시실도 몇몇 있었고, 판매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중국돈 기준으로 수백원에서 천원이 넘는 것도 있었는데 중국인의 평균 급여가 2,000원 정도라고 보면 꽤 고가에 판매가 됩니다.
 
도자기의 고장답게 전통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경덕진의 분들은 도자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경덕진을 영문으로 chingnam인가? 라고 표현하는 것 같은데 중국 China의 어원이 chingnam에서 유래가 됐다고 말할 정도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특히 경덕진의 도자기는 얇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랍니다.
어쩐지 식당에서 주는 컵이 얇더라구요.

전 세계 사람들이 도자기를 배우로 경덕진으로 오고 있으며 그 중에는 한국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여기저기에서 세계인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 도자기 하는 나라인데, 중국만큼의 세계적인 교류가 있는지 갑자기 궁굼해지네요.
도자기 엑스포 한 번 가본적 없는 입장에서 갑자기 애국자인양 말하는게 좀 우습긴 하지만, 가장 강력한 국가 고유컨텐츠 중의 하나인 문화와 전통들이 일본것이 되고, 중구것으로 변질되지는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