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2008. 10. 9. 16:53
중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아직은 모든게 어설프고 부족해 보이는 중국이었지만 예전 우리나라도 그랬다는 생각도 있었고, 부족한 만큼 발전 할 것이란 생각도 하고, 나름 긍정적인 생각이 많았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연일 멜라민 관련 뉴스가 도배를 하고 있네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니다. 특히 유아들이 먹는 분유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지요. 아이들이 제발 건강해 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문뜩 정말 한국산 제품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언젠가 TV에서 중국산 없이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했던게 언뜻 기억납니다.
그래서 좀 검색을 해봤더니 2007년 7월에 MBC에서 Made in China없이 살아보기 란 프로젝트를 한미일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적이 있네요.


한국/일본/중국의 세 가정이 중국산 없이 살아보는 프로젝트..
기억이 가물하지만 중국산 없이 살아가기 프로젝트는 실패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가 판촉 상품이라고 소개해 드리는 상품중 Made in Korea 제품도 아마 한국 제품이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분명 원자재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경우가 대다수이겠지요.

이런 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기업들도 원자재는 다 중국에서 구매를 해다 자국에서 재가공해 파는 것들이고 중국 OEM으로 생산되는 상품도 무척 많구요.

저도 한때 중국산 만두니 과자니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중국산 먹이지 말아야지 하면서 마트의 과자 뒷면을 살펴본 적이 있는데, 그 어떤 제품도 중국산 재료가 안들어 간 것이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유기농 제품들도 중국에서 들여온 것들이었구요.

중국산 없이는 정말 못하나봅니다. 쩝~~

중국산은 정말 나쁠까?
예, 기본 나쁩니다.

하지만 유통업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은 중국 상품이 나쁜것이라고 정의 내리긴 어렵다 였습니다.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 해야 하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가급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작하길 원합니다.
그러다보니 생산자는 좋은 원자재 보다는 보다는 싼 것을 찾게 되고, 싼 재질 만큼 저품질의 상품이 생산 되는 것이지요.
그 저품질의 상품이 유통되고 그 상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중국산은 나쁘다는 인식을 할 수 밖에 없구요.

제대로 상품을 만들면 첨단 제품은 중국이 못만들더라도 일반 공산품은 나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겁니다.
물고 물리는 문제들입니다. 아주 복잡하지요.

중국에 노동법이 생기고, 노조가 생기고, 보험이 활성화 되고, 공장이 체계화 된다면 아마 생산 원가가 우리나라와 비슷해 질테고, 그러면 우린 더이상 중국 제품이 나쁘다는 말을 안해도 될 겁니다. 대신 그동안 1,000원이면 살 수 있었던 물건이 3,000원, 5,000원으로 비싸지겠죠.

그럼 또 더 후진국으로 공장을 옮길테고, 거기서 생산되는 상품은 또 저품질의 상품이라는 얘기가 도는 악순환이 계속 될겁니다.

환율문제, 중국산 문제,
아효, 아주 맴이 복잡합니다.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