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기..2008. 10. 2. 12:23
> 이우에 출장을 가시더라도 절대 직접 운전을 하지 마세요.
> 택시를 타더라도 가급적이면 앞좌석엔 앉지 마세요.


이우에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왜냐구요?

동네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1. 갓길도 고속도로입니다.
    항주 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이우로 가는데, 차가 느리게 가면 여지없이 갓길로 진입하여 추월합니다. 심지어 공사중이어서 진입을 못하게 막아놓은 곳도 그냥 들어가서 추월을 합니다. 그래도 고속도로에선 별로 무섭진 않습니다. 시내에서가 압권이지요.

  2. 양쪽 차선의 신호등이 직진과 좌회전이 같이 들어옵니다.
    좌회전 하고 있는데 앞에선 차가 오고 있는 것이지요. 환장합니다. 정말..

  3. 신호등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곳에서나 유턴, 및 좌회전이 가능합니다. 골목에서 나와 1차선으로 곧바로 진입하며, 건너편 차선에 오는 차를 그냥 막아선 후 유턴을 하더군요. 그 상황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입니다.

  4. 횡단보도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는 있으나 신호등은 없으며, 그나마 횡단보도로 건너는 경우도 드믑니다. 아무곳에서나 건너기 때문에 정말 위태해 보입니다.

  5. 차가 가다가 그냥 멈춥니다.
    고장이 난게 아니라 그냥 볼일을 보기 위해 섭니다. 그게 1차선이던 4차선이던 그냥 서고 싶으면 섭니다. 크~~ 

  6. 크략숀의 생활화
    우리나라에서 빵빵거리면 욕 무지 먹죠? 거긴 그냥 누릅니다. 생활화가 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볼 땐 아무 이유없이 누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ㅎㅎ

  7. 막히면 인도도 차도가 됩니다.
    푸텐시장에 나가기 위해 택시를 탔었는데 그날따라 차가 많이 막히더라구요? 그랬더니 갑자기 택시가 인도로 올라갑니다. 택시뿐 아니라 모든 차가 다 인도로 올라갑니다. 너무 자연스럽던걸요? 아무도 뭐라는 사람도 없고, 다시 도로로 합류하는데 자연스럽게 끼어줍니다. 저같으면 욕 바가지로 하면서 막아섰을텐데요.

  8. 오토바이, 자전거가 너무 많습니다.
    짐자전거, 사람을 태우는 자전거, 오토바이가 너무 많고 차와 함께 달립니다. 차와 오토바이, 자전거가 함께 달리면 정말 스펙타클합니다. 오토바이, 자전거라고 피하거나 봐주는게 없습니다. 그냥 달릴 뿐이지요. 정말 무섭습니다.

저희 사장님은 중국에 오래 계시면서 중고차를 한 대 사셨는데, 보름만에 다시 되 파셨답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운전을 못하겠다라고 그러시더라구요.

택시의 앞좌석에 앉아 있으면 매 순간 똥꼬에 힘이 팍팍 들어간답니다. 나와 운전습관 다른 사람이 브레이크 조금만 늦게 밟아도 다리에 힘들어 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무지 험하고, 대책없고, 심한말로는 무식하고 그런 것 같은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80년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갓길 추월, 갓길 주행, 신호위반, 불법 좌회전, 유턴, 크락숀, ^^

우리가 많이 좋아졌듯이 중국도 계속해서 좋아지 거라 생각합니다. ^^ 

Posted by T.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