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옥션, 지마켓, 11번가)은 모두 판매자분들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오픈마켓에 물건을 팔아볼까 하여 옥션의 초급자와 중급자 판매자 교육을 받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에 놀랐고,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도 꽤 되시는 것에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옥션 초급자 교육에 갔을 때 강사님의 첫 질문은 ‘옥션에 물건을 팔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였습니다.

저야 뭐 수입상이라 뭐든 내키는거 가져다 팔면 되니까 평소에 궁금했던 ‘홍보’라고 외쳤지만 바로 묵살(?)당했습니다. 흐~

질문에 대한 답은  ‘아이템’이었습니다.

무엇을 팔아야 할까?
가끔 지인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나도 오픈마켓에 무얼 좀 팔았으면 좋겠는데 뭘 팔아야 할지 모르겠어.. 좋은 아이템 없어?’ 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는 합니다.

제가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그런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답을 할 수 있더라도 답을 해주겠습니까? 분명 제가 먼저 사다 팔지요. ^^;

그럼 좋은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강사님은 자신만의 아이템을 가지라고 말씀하더군요. 자신만의 아이템이란게 뭘까요? 강사님이 몇가지 예를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전해들은 얘기를 여러분들과 공유해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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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자제분이 게임 매니안인데 어느날 봤더니 마우스 패드를 의자에 테이프로 칭칭 감아 고정시키고 게임을 하더랍니다.
그걸 상품화 해서 오픈마켓에서 대박을 쳤다고 하네요.

두번째, 수족관과 식물 재배를 연결시킨 수경재배 수족관역시도 직접 개발하신 상품이고 상당히 많은 수량을 오픈마켓에 판매하셨다고 합니다.(왜 개발하게 되셨는지에 대한 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 --;)

세번째, VJ 특공대를 보다가 어느 횟집에서 접시에 무 대신 옥돌을 깔아 회를 제공하는데 그 횟집이 잘되길래 당장 옥돌을 사서(생각보다 저렴했답니다.) 판매를 시작했고 역시 꽤 팔렸다고 합니다.

네번째, 남들 다 파는 물걸레를 파는데 추가로 주는 걸레가 2~3개 뿐인지라 강사님은 중국에서 싸게 제작을 해다가 20개인가를 추가로 제공했더니 남들보다 잘 팔렸다고 합니다.

위 예제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특별한 아이템은 없다는 것입니다.
항상 주위를 둘러 보면서 있는 제품은 조금 개선해 보고, 부족하다 생각되면 채워주고, 될 것 같으면 도전해 보면서 내 제품을 만드는 것이지요.

설마 저게 판매가 되겠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사람은 그걸 판매하고 있고, 실제 누군가는 그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겁니다.

물론 10개 제품 판다고 10개가 다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10개 실패하도 한개만 성공하면 어느 정도 만회가 된다고 하네요.

전체 교육에서 느낀점은, 1. 좋은 아이템이란 없다는 것과 2. 주위를 항상 살피라는 것, 3. 일단 시도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1번과 2번은 어느정도 실행해 옮겨 보느라 와이프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싱크대 안전고리를 상품화 해서 팔아볼까 고민 했는데 3번 일단 시도가 잘 안는군요. 쩝..

4번. 용기 라는 것도 교육의 최종 결과로 얻은 것이라고 해 둬야 겠네요. ^^

여하튼 판매자 교육은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오픈마켓에 판매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꼭 판매자 교육을 들어 보세요. 차마 블로그에는 공개 못할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짬이 날 때 마다 교육에서 들은 얘기들을 하나씩 블로그에 공개하겠습니다. 물론 공개 가능한 것들로만요. ^^

Posted by T.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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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업체의 행사용 상품으로 체중계 3,200개 오더를 받은적이 있습니다.

구매자에게 직접 받은 오더가 아니라 중간 딜러가 한 분 더 계신 상태였지요.

딜러분은 중국에서의 제조가 아무래도 저렴하니까 오픈마켓에서 최저가에 팔리는 체중계의 가격을 보고 그것보다 쌀거란 생각에 구매자에게 5,000원 아래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견적을 넣었고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였습니다.

맞습니다. 이정도 수량이라면 중국에서 구매 또는 생산을 해 들여오는 것이 유리합니다.


허나 문제의 시작은 오픈마켓의 가격을 기준으로 견적을 넣은 것 부터였습니다.


우선 화곡동에 도매 시장에서 체중계의 가격을 알아보니 7,800원이란 가격이 나옵니다.
오픈마켓에서 일반적인 체중계의 가격이 9,000원~13,000원 사이에 형성이 되니 정상적인 가격입니다.

그렇다면 오픈마켓에서의 5,500원이란 가격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중국지사의 직원에게 연락하여 바로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환률, 공장이나 가게, 수량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조사된 가격은 5,300원 이었습니다.
운송비, 통관비를 고려해 본다면 오픈마켓에서 판매하시는 분은 원가 또는 원가 아래로 판매를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굳이 중국에서 수입해다가 납품을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오픈마켓 판매자에게 전화해 물건을 달라 했더니 물건이 없답니다. 분명 재고에는 3만여개가 남았다고 되어 있는데.. --;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판매자라고 해도 업자에게는 절대 판매 안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소비자에게 팔아야 이윤이 생기는데 왜 그런것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물건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 중국에서 생산하여 납품을 끝내기는 했지만 손해를 보았습니다.
장사꾼이 손해본다는말 거짓말이라는데 손해보는 장면을 저는 직접 목격했네요. 쩝..
 

지금도 오픈마켓에는 위 체중계가 판매가 되고 있으니 필요하신분은 구매하세요. 정말 원가입니다. 상품도 좋은 겁니다. ^^


허나 중국 이우나 광저우 등에서 대량의 상품을 구매하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오픈마켓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예산을 잡으시면 낭패를 보실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P.S. 2008-08-20 현재, 5,500원에 판매되던 체중계는 5,800원으로 300원이 비싸졌고, 예전엔 보이지 않던 체중계를 판매하는 경쟁자분이 한 분 보입니다. 기존 판매자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하셨고 판매되는양도 꽤 됩니다. 두 판매자분의 경쟁이 궁금해 지네요. ^^

Posted by T.wide